화장실사건2

화장실사건2

사탄^^ 20 3,595
그날 또한 평범한 날이슴다
다만, 평상시보다 일찍 업무가 끝나서
집에 가려는 찰나
차장님 왈 "야! 오늘 아구찜에 쏘주한잔하고 가자~!"

그렇게해서 차장님 와이프랑 저랑 셋이서
겁나게 맛난다는 아구찜을 먹으로 갔슴다.

차장님 와이프께서는 쌍둥이가 뱃속에서
울부짓는 통에 차장님이랑 둘이서
즐겁게 쏘주를 곁들여가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고
나왔슴다

이것이 큰 실수였었슴다

웃으면서 나오는통에 볼일을 본다는걸
까마득히 잊어 버린것임다... ㅜㅜ

전 집에 버스타고 한방에 가려고
동대문운동장으로 갔슴다.
가는 도중에 오줌뽀에서 신호가 왔슴다
그신호가 약한탓도 있지만
술을 곁들여서 그런지 친구가 생각나
전화를 하면서 갔슴다.

이것이 가장큰 화근이였슴다.

다른데 신경을 쓰느라 버스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오는것이였슴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버스에 탔슴다.. ㅜㅜ

버스를 타고 계속해서 친구랑 전화를 하는데
약20분이 지났을 무렵 오줌뽀가 터진다고
신호가 오는겁니다...헉...ㅜㅜ

도저히 못참겠다.
그래서 내려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위치 확인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내렸슴다

그런데 여긴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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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빌딩숲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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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을 보고싶은데 화장실 갈만한 곳이
한곳도 없는겁니다
더군다나 차길 가운데라서 건너야 하는데
건널목 신호는 왜이리 안떨어지는지
제 다리는 서서히 11자에서 A자로 변해
가고 있었슴다

도저히 걸을 수도 없었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보아도 볼일 볼만한곳도
안보였슴다.

그런데 저멀리 보이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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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당! 구!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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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다~!

A자모양의 다리를 이끌고 대략 100미터를
나름데로 열심히 달려갔슴다.

오줌뽀가 더이상 못버티겠답니다.
아픈 오줌뽀를 꼬옥 움켜쥐고
달래가며 죽자살자 뛰었슴다.

보통 당구장하면 사람들이 득실득실거려서
새로운 손님인지 일행인지 구분이 잘 안가서
볼일 보기 딱 좋은 곳이기도 함다...(아닌감 ^^;;)

그래서 문을 열었슴다

그런데 이게 왠일 임까??
주인아저씨하고 아주머니 둘이서 드라마 시청중~ (뚜시쿵~!)
손님이라곤 하나도 없었슴다.
두분이 저를 보는 시선~ 첫손님인가?

그래서 그순간 외친한마다
"어? 일행이 어디갔지??? 이상하네~!"
이한마디만 하고 뒤돌아섰슴다.

그! 러! 나!

저 또한 인간이기에 삶에 욕구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젊은 한 사내이기에
그러므로 저 또한 살아 남아야했기에

다시 들어가서 당당히 말했슴다.

"아직 일행이 안왔나보내요.
잠시 기다리면서 화장실점 써도 될까요?"

주인아저씨왈 흥쾌히
"예 그러세요. 화장실은 저쪽에 있어요"

신이 내려주신 한마다 같았슴다.

나름데로 당당히 걷는다고 했지만
벌써 제다린 A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슴다.

시원하게 볼일을 본후
어떻게 이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슴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으나
전 일단 신호도 안가고 있는 헨드폰을
귀에대고 출구쪽으로 걸어가면서
한마디 했슴다.
"야~! 너희들 지금어디야?"
이한마디로 전 카운터 앞을 지나갔슴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 눈치가 따가와
쳐다도 안보고 걸어서 나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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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시겠지만
아무리 바뻐도 한시간 정도 버스를 타셔야한다면
꼬옥~ 볼일을 보신후 버스를 탑시다~! 

Comments

cooljazz
움...밑에글중 비스무리한게 이썻는데..누구더라...ㅋㅋ 
초롱소녀
이분도 쑤바님 글 수준이네여...^^
저 이렇게 긴글 좋아라하는뎅 오늘은 일이 많은 관계로 간단히... 
명랑!
거기 무좀 걸려요...큭~
emoticon_019 그리고 양말 벗으면 발 아프잖소!!! 
化朗
명랑님 양말은?
양말이 쫌더 ..음.. 
이소인
ㆅㆅㆅㆅㆅㆅㆅ 
사탄^^
저도 앞으로 필수적으로 물빼고 승차해야겠어요...ㅡㅡemoticon_006 
동감
ㅋㅋㅋ 그래도 작은볼일이라는데 불행중 다행이네요 큰일이었다면...,,^^; 
헤라
푸하하하하하 
미리내
집에가기전 필수코스가 되버린지 오램니다..^^;; 
농땡이쥬신~ㅋ
팬티...저도 경험이 .. No 팬티...션하도만요...^^;; 
dirstreet
이글 참 슬퍼진다 emoticon_008
시골서 할머니랑 둘이서 살때
    저녁내내 신문지 부벼서 다음날 손자 X꼬 안아프게 쓰라고
차곡차곡 쌓아두시던 할머니가 왜! 보고 싶냐고...,  엉엉~
 
아수라백작
ㅋㅋㅋㅋㅋㅋ 명랑님께 더 웃겨.....
하지만 저당시 명랑님은 얼마나 곤혹스러우셨을까..... 
이지은
명랑님~~~ 푸하하하하 !!! 
이지은
정말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는 일인가보네요...ㅋㅋㅋ 저도 젊은 나이때...술먹고 집에가다 이런 일이 있었어요..걸어가면서 건물이란 건물은 다 들어가서 화장실문이 열렸나 닫혔나 확인해본적이 있었다는~ ㅋㅋㅋ 
★쑤바™★
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 
명랑!
나도 화장실 사건2
역시 총각 때 어느 무더운 여름.
그 날도 급했습니다. 뭐 이만 저만 급한게 아니라서
화장지 챙길 시간은 없었고 늘 그렇듯이 가방안에 화장지가
있으려니 하고 전철역 화장실을 찾아
느긋하게 카타르시스를 만끽...
그리고 가방을 뒤져 보았으나 화장지는 커녕
빳빳한 종이도 없는것이 아닌가!
어디 모르는 곳에서도 좀처럼 남에게 길을 물어보지 않는
성격이라 "거기 누구 안계세요? 휴지좀..." 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 '쪽팔리는건 못참아...'
마를 때 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고민을 거듭 하던 중 떠오르는 .....'옳지! 손수건!'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그 날 따라 손수건도 안챙겨 온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렇지! 팬티!!!'
결국 바지를 벗고, 팬티도 벗고...

그 날 따라 다시 탄 지하철에 쭉빵미녀들이 얼마나 많은지...
혈기 왕성한 때에... No팬티...
여름 바지라 속이 비쳐 보이는것도 같고...
가방으로 앞을 가려가며 겨우 집에갔던...

꼬옥~ 손수건을 가지고 다닙시다~! ㅋ...emoticon_101 
사탄^^
서울로 상경하여 익숙하지 않은 생활에
별희안한 변??? 봉변을 경함하네요...ㅡㅡa emoticon_008 
아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쑤바님 말씀 동감 ㅋㅋㅋ 
★쑤바™★
푸하하하하하하하...
신호도 안가고 있는 핸드폰에 대고 "야. 니들 지금 어디야!"
ㅋㅋㅋㅋㅋㅋㅋ

이거이거..
코미디 프로라면..
말하고 있는 도중 전화벨이 분명 울릴터인데..ㅋㅋ 
헤라
휴대용 화장실을 가지고 다니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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