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피닉스 9 7,756
삶이 그리 만만치 않을 때에도
눈물을 보이지 말라며
굽은 등을 두드려 주시던 어머니

남모르게 흐르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우리의 눈을 뜨여 주시던 세월이
문득 바람이군요.

돌이켜 보면
한숨 가득한 아픔을
저린 무릎으로 넘으시고

가슴 벅찬 기쁨조차도
우리의 몫으로 남겨 주시던 사랑이
마르지 않는 강물이군요.

언제나
우리들 삶의 밑그림이 되어 주시며
실팍한 뿌리가 되어 지시던
어머니

이젠 당신의 뜨락에
청청한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겠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로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 보겠습니다.

어머니
손가락 마디마디에 저미는 아픔도
이젠 가르침으로 알고
주름진 얼굴에 스미는 한숨조차도
자상한 말씀으로 들리는걸 보니
이제야 철이 드는 모양입니다.

고단한 살림을 일구어 오시면서도
안으로만
눈물을 삼키시고는
언제나 넉넉한 웃음으로
울타리가 되어 주시던
어머니

오늘 만큼은
햇빛 찬란한 기쁨으로
당신의 발을 씻겨 드리겠습니다.

.
.
.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열 자식도 한 자식처럼 거두시는 당신의 사랑이
어찌 그리 한결 같으신지요
당신의 품을 떠나 한 가장으로서 있는데도
당신은 늘 우리들을 안스러워 하십니다.emoticon_007 

Comments

피닉스
옳으신 말씀.
저도 아버님과 이별한지 어언 이십오년이 넘네요
그때는 젊은 나이에 싸돌아 다니며 부모님의 속만 썩였는데
(지금와서 후회한들 부질없는 짓)

지금은 팔순 노모께 한다고는 (발뒤끔치 때만큼이라도)하는데
생각처럼 안되네요.
더욱 더 노력을 해야 하겠지요 
미투리
자식이 효도를 하려해도 부모님이 기다려주시질 않는다고 하신 옛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벌써 저와 이별을 하신지도 십육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emoticon_008 
mamelda
힘들다는 말씀은 전혀 안하셔서....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느낄때마다 눈물이 ㅠㅠ
사랑합니다 emoticon_024 
쑤랭
세상에서 우리엄마가 최고 ! 아빠두 ! 
상큼발랄깜찍
주말에 쇼파에서 엄마랑 좌우로 누어서 티비를 열씸히 시청했죠~
갑자기 엄마가 "딸~ 사랑해~" 이러시는 겁니다~
"-_-;; 왜 이래~"
"그냥 사랑한다고~"

이럼서 비좁은 제 옆구리고 파구드시겁니다~
아~~~~~ 눈물나는거 참느라;;

그 말 한마디에;;
모든것을 다 통하게 만들었어요~

"엄마~ 알랍~!" 
신비언니
emoticon_008 어머니~~~~~~~~~  아침에 밥좀 먹게 해주세요~~~~ ㅋㅋ 
KENWOOD
눈시울부터 붉혀지는 그 이름,,,어머니,,, 
★쑤바™★
emoticon_008emoticon_014 
비주얼트리+미키+
어머니께는 늘 죄스러운 기분을 가지고 살게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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